1997년 9월 모스크바 참새 언덕의 장 미셸 자르 공연. 밤하늘에 불꽃이 여러 송이 터지고, 아래로 경기장 지붕과 불 켜진 아파트가 보인다Photo: Ivtorov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Editor's note · No. 53

1990년대, 이 음악은 어디로 갔나

영국 잡지가 공룡이라 부르던 사람들이 10년 뒤 테크노 세대의 조상이 됐다. 슐체와 피트 남룩, 자르와 디 오브, 반젤리스의 1492, 기타로의 골든글로브, 탠저린 드림의 그래미 후보 일곱 번.

짧게 말하면

1991년 4월, 영국 잡지 『Record Collector』 는 KLF 의 음반 Chill Out 을 두고 이렇게 적었다. 장 미셸 자르와 클라우스 슐체 같은 전자음악 공룡들이 신시사이저와 컴퓨터와 전자 장비를 산처럼 쌓아 그 안에 틀어박히는 동안, KLF 는 거꾸로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것만으로 공들인 판을 만들었다고. 1970년대에 이 음악을 새것으로 만든 사람들이 1990년대를 공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공룡과 젊은이들

슐체는 그 이름을 오래 달고 있지 않았다. 1994년 10월 10일, 독일 레이블 FAX 에서 The Dark Side of the Moog 가 나왔다. 슐체와 피트 남룩이 함께 만든 판이고, 곡은 51분 21초짜리 「Wish You Were There」 하나다. 제목은 핑크 플로이드의 두 음반을 비틀었다.

남룩은 1992년 FAX 를 세운 사람이다. 영문 위키백과는 그가 탠저린 드림과 핑크 플로이드, 그리고 무엇보다 클라우스 슐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적는다. 1990년대 초 앰비언트와 하우스의 새 물결에 속한 음악가가 가장 먼저 꼽은 이름과 한 판을 만든 것이다. 두 사람의 판은 이듬해 5월 두 번째 편이 나오며 이어졌다.

슐체는 다른 이름으로도 그쪽 문을 두드렸다. 리하르트 반프리트라는 이름으로 1994년 Trancelation 을 냈는데, 공식 사이트는 이 판을 첫 테크노 시도라고 소개한다. 1996년 Are You Sequenced? 의 첫 판에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리믹스를 담은 두 번째 CD 가 붙었다.

1998년 인터뷰에서 슐체는 그 몇 해를 돌아봤다. 요즘의 테크노, 앰비언트, 트랜스에 관심이 생겼고, 독일 레이블 몇 곳의 테크노 곡을 리믹스했고, 젊은 음악가들을 만나 함께 일했다고.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그 젊은 테크노 음악가들이 악기를 쓰는 방식이 26년 전 자기가 쓰던 방식과 똑같아 보일 때가 있다고.

망가뜨린 리믹스

자르에게 1990년대는 두 번의 큰 무대로 시작하고 끝났다. 1990년 7월 14일 파리 라데팡스 공연을 자르의 공식 약력은 250만 명이 모인 자리로 적고, 기네스 기록이라고 쓴다. 영문 위키백과와 영국 차트 쪽 자료는 200만 명 안팎으로 적는다. 1997년 9월 6일에는 모스크바 시 850주년을 맞아 참새 언덕에서 공연했다. 공식 약력은 350만 명이 모였다고 쓴다.

그 사이 1997년 2월, Oxygène 7-13 이 나왔다. 1976년 Oxygène 의 속편이고, 영국 앨범 차트 11위까지 올랐다. 여기서 작은 소동이 났다. 영문 위키백과에 따르면 「Oxygène 8」 의 리믹스를 영국 앰비언트 그룹 디 오브에게 맡겼는데, 디 오브는 곡을 부숴 몇 조각만 남기고 다시 짰다. 자르가 내지 않기로 하자 디 오브는 그것을 「Toxygene」 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냈다. 1997년 2월 8일 영국 싱글 차트 4위, 디 오브의 가장 높은 순위였다. 자르의 「Oxygène 8」 은 6주 뒤 17위였다. 디 오브의 알렉스 패터슨은 1997년 『선데이 타임스』 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늘 5년 늦는다고 받아쳤다.

이듬해 자르는 거꾸로 문을 열었다. 1998년 Odyssey Through O2 는 Oxygène 7-13 을 여러 리믹서에게 맡긴 음반이다. 디제이 캠, 루프 구루, 아폴로 440, 일본의 이시노 다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와 권투와 수상

반젤리스의 1990년대는 영화 한 편에서 크게 번졌다. 리들리 스콧의 1492: Conquest of Paradise 음악이 1992년에 나왔고, 1993년 골든글로브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앨범이 33위, 싱글이 60위에 그쳤다. 독일에서는 달랐다. 1995년 권투 선수 헨리 마스케가 이 주제곡을 승리의 음악으로 썼고, 반젤리스 쪽의 1998년 보도 자료는 이 싱글이 독일 차트 역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됐다고 적었다. 150만 장이라는 숫자도 그 보도 자료의 것이다. 1996년 Oceanic 은 그의 음반 가운데 처음으로 그래미 뉴에이지 음반상 후보가 됐다.

기타로는 1990년 Kojiki 로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 1위에 올랐다. 1990년대 초에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1994년부터는 새 레이블 도모에서 음반을 냈다. 올리버 스톤의 영화 Heaven & Earth 음악으로 1994년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만 그래미 뉴에이지 음반상 후보에 네 번 올랐다.

탠저린 드림은 멤버부터 바뀌었다. 1990년 에드가 프뢰제의 아들 제롬 프뢰제가 정식으로 들어왔다. 1990년대에 이 밴드는 그래미 후보에 일곱 번 올랐고, 한 번도 받지 못했다. 1996년에는 자기 레이블 TDI 를 세웠고, 1995년부터 Dream Mixes 연작을 냈다. 영문 위키백과는 제롬과 함께한 이 무렵부터 밴드가 뉴에이지 쪽에서 일렉트로니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적는다.

공룡에서 조상으로

1991년에 공룡이라 불린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1994년 테크노 레이블에서 음반을 냈고, 다른 하나의 곡은 1997년 테크노 세대의 손을 거쳐 영국 싱글 차트 4위에 올랐다. 그 사이에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바뀌었다. 영화관과 권투장에서 반젤리스를 들었고, 뉴에이지 판매대에서 기타로를 골랐고, 클럽에서 슐체의 후예를 들었다. 1970년대의 긴 곡은 10년을 돌아 춤추는 사람들 발밑에서 다시 길어졌다.

이렇게 들어라: 10년을 귀로 확인하는 세 곡

친구에게 한 곡만 보낸다면 「Wish You Were There」 다. 이 사실도 함께 알려 준다. 1991년에 공룡이라 불린 사람이 3년 뒤 테크노 레이블에서 한 곡에 51분을 쓴 판을 냈다.

어디서 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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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rk Side of the Moog 앨범 표지The Dark Side of the Moog · Amazon새 CD·LP 검색 결과.The Dark Side of the Moog 앨범 표지The Dark Side of the Moog · Discogs발매된 모든 판과 중고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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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 Conquest of Paradise 앨범 표지1492 Conquest of Paradise · Amazon새 CD·LP 검색 결과.1492: Conquest of Paradise 앨범 표지1492 Conquest of Paradise · Discogs발매된 모든 판과 중고 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