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앨범 한 장을 깊게. 별점 리뷰가 아닙니다.

Dune: 첼로 한 대가 들어온 1979년의 슐체
표지는 타르콥스키 영화를 텔레비전 화면에서 찍은 사진이고, 가로지르는 가는 실까지 그 자리에 있다. 프랭크 허버트 본인이 제목을 써도 좋다고 답한 편지가 먼저 있었다.

Picture Music: 먼저 녹음되고 늦게 나온 슐체의 1975년 판
슐체가 드럼 키트를 직접 친 단 한 장의 솔로 음반. 표지가 가장 여러 번 바뀐 판이기도 하고, 그 때문에 몇 번째 음반인지가 수십 년 동안 어긋나 있었다.

Blackdance: 목소리가 들어온 슐체의 1974년 판
사람 목소리와 제대로 된 신시사이저가 처음 들어왔고, 영국 지역 신문 여섯 곳이 한 달 사이에 이 판을 다뤘다. 몇 번째 음반인지는 뒤에 바뀌었다.

Cyborg: 클라우스 슐체가 처음 신시사이저를 쓴 음반, 1973년
두 번째 음반을 내는 신인에게 레이블이 LP 두 장을 내줬다. 슐체는 거기에 오르간과 빌린 신시사이저 한 대, 그리고 쉰 명 가까운 연주자의 긴 음을 담았다.

Revolutions: 자르의 1988년, 런던 부두의 두 밤
장 미셸 자르의 1988년 음반 Revolutions 와 그해 10월 런던 로열 빅토리아 부두의 Destination Docklands 공연. 행크 마빈의 기타, 터키 피리를 둘러싼 소송, 두 밤의 비바람.

China: 반젤리스가 가 보지 않은 나라, 1979년
1978년 런던 네모 스튜디오에서 반젤리스가 거의 혼자 만든 음반. RCA 를 떠나 폴리도르와 새로 계약하고 낸 첫 판이고, 그는 그 나라에 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Astral Voyage: 기타로의 첫 솔로 음반, 1978년
1978년 도쿄에서 8트랙으로 녹음한 기타로의 첫 솔로 음반. 처음 이름은 天界, Astral Voyage 라는 이름은 1985년에 붙었다.

Irrlicht: 클라우스 슐체의 첫 솔로 음반, 1972년
신시사이저 없이 만든 슐체의 첫 솔로 음반. 대학 오케스트라에 한 음만 길게 켜 달라고 부탁했고, 그 테이프를 망가진 장비에 통과시켜 거꾸로 틀었다.

Tangram: 탠저린 드림의 1980년, 새 멤버의 첫 음반
극장 음향 기사였던 요하네스 슈묄링이 들어오고 석 달. 동베를린 무대에서 즉흥으로 친 것이 이 판으로 이어졌다. 두 곡, 40분.

Blade Runner: 12년 늦게 나온 반젤리스의 사운드트랙
1982년 영화는 끝 자막에서 사운드트랙을 약속했다. 반젤리스가 런던에서 녹음한 그 음악은 1994년 6월에야 음반이 됐다.

Rendez-Vous: 자르가 우주로 보내려던 색소폰
론 맥네어가 챌린저 안에서 불기로 한 색소폰 곡이 끝에 있다. 1986년 1월 그 계획이 사라졌고, 음반은 일곱 승무원에게 바쳐졌다.

Thinking of You
그래미 후보에 16번 오른 기타로가 상을 받은 것은 한 번, 이 음반이다. 1999년 도모에서 나온 조용한 판, 눈밭의 피아노 사진과 안데스 피리.

Body Love
이미 찍어 둔 영화에 입힌 슐체의 음악. 대사가 없어 30분을 끊지 않고 연주할 수 있었고, 받은 돈으로 멜로트론을 샀다. 1977년 2월에 나온 사운드트랙.

Force Majeure
1979년, 둘만 남은 탠저린 드림이 드러머와 첼로를 불러 베를린 한자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반. 믹싱 콘솔의 사고를 그대로 둔 곡, 코렐리로 끝나는 18분, 그리고 할리우드로 건너간 조각들.

Opéra sauvage
1979년, 반젤리스가 프레데리크 로시프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연작에 붙인 음악. 런던 네모 스튜디오의 CS-80, 존 앤더슨의 하프, 그리고 7년 뒤 와인 광고를 타고 미국 차트에 오른 판.

Zoolook
1984년, 장 미셸 자르는 25개 언어의 말과 노래를 샘플러에 담아 악기로 썼다. 뜻보다 소리로 고른 낱말들, 외계인의 노래를 부탁받은 로리 앤더슨, 그리고 뉴욕에서 불러 모은 연주자들.

Kojiki
1990년, Silver Cloud 에서 악기 열여섯 가지를 혼자 치던 기타로가 조지 루커스의 스튜디오에서 현악 연주자들을 불러들였다. 8세기 신화집 『고사기』를 일곱 곡에 담은 음반.

X
첫 앨범에서 오케스트라를 알아볼 수 없게 뭉갰던 슐체가 1978년에는 현악을 들리는 그대로 두었다. 여섯 사람에게 바친 열 번째 앨범.

Stratosfear
1976년 8월 베를린. 기계가 멈추고 테이프가 사라지던 녹음실에서 농담으로 꺼낸 하모니카가 음반에 남았다. 탠저린 드림이 선율 쪽으로 몸을 돌린 판.

Heaven and Hell
반젤리스는 짓고 있던 스튜디오를 지옥이라 불렀다. 그 공사판에서 여섯 주 만에 만든 1975년 음반, 그리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가 가져간 4분.

Spiral
100킬로그램 가까이 나가는 신시사이저 야마하 CS-80 이 처음 들어간 반젤리스의 음반. 도덕경 한 구절을 표지에 적은 1977년 판, 그리고 그 곡이 흘러간 뜻밖의 자리.

Albedo 0.39
판의 마지막 곡에서 녹음 엔지니어가 지구의 숫자를 읽는다. 반젤리스가 드럼까지 혼자 친 1976년 우주 음반, 그리고 제목이 된 숫자의 뒷이야기.

Les Chants Magnétiques
제목이 프랑스어 말장난이라 영어로 옮기면 반이 사라진다. 페어라이트로 기차와 톱니 소리를 따 넣은 1981년 음반, 그리고 그것이 연 중국 공연.

Équinoxe
자르가 지우려던 카세트 녹음 하나를 미셸 가이스가 말렸다. 그것이 Part 7 이 됐다. 아침에 깨어 밤에 잠드는 하루를 그린 1978년 음반.

Oxygène
1,800만 장이 팔린 음반의 박자는 오래된 리듬머신 버튼 둘을 접착테이프로 눌러 붙여 만들었다. 파리의 부엌에서 나온 자르의 첫 성공작.

Silver Cloud
1983년 띠지는 『오아시스』 이후 4년을 헤아렸다. 나가노 작업실에서 악기 열여섯 가지를 혼자 연주한, 일본 시절 기타로의 정점.

Oasis
1979년 가을, 띠지 문구는 음악가보다 표지 화가의 이름을 앞세웠다. 가마쿠라 작업실에서 기타로가 혼자 만든 셋째 음반.

Silk Road
1980년 봄, 다큐멘터리 작곡가가 방송을 스테레오로 내보내라고 우겼다. 그 고집이 이 음반을 만들었고 기타로를 만들었다.

Mirage
1977년 1월, 드럼도 몰아치는 시퀀서도 없이 녹음한 두 곡. 부제는 전자적 겨울 풍경이다. 슐체가 박자를 내려놓은 겨울의 앨범.

Moondawn
크리스마스 사흘 전에 들인 무그, 그리고 드러머 하랄트 그로스코프. 1976년 1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슐체의 맥박이 박자로 바뀌었다.

Timewind
1975년 6월 어느 밤, 2시간 동안 한 번에 녹음한 30분. 슐체가 처음으로 시퀀서를 쓴 앨범이고, 바그너에게 바친 앨범이다.

Ricochet
표지에는 실황이라고 적혀 있지만 절반 넘게 스튜디오에서 다시 지었다. 1975년 가을 순회 테이프가 두 곡, 38분짜리 음반이 됐다.

Rubycon
Phaedra 한 해 뒤, 같은 세 사람이 같은 시골집으로 돌아갔다. 전기가 자꾸 끊기던 겨울에 만든, 이 밴드의 가장 완성도 높은 판.

Phaedra
명반이라는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20세기 클래식 전자음악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앨범. 영국 시골집에서 보낸 6주가 채 안 되는 시간, 음이 자꾸 어긋나던 중고 무그, 그리고 마침 그 순간 돌아가고 있던 테이프. 베를린 스쿨에 소리를 준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