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말하면
- 1972년 8월 Ohr 에서 나온 탠저린 드림의 세 번째 음반이다. LP 두 장짜리다.
- 피터 바우만이 들어온 첫 판이다. 에드가 프뢰제, 크리스토퍼 프랑케와 셋이 됐다.
- 포폴 부의 플로리안 프리케가 무그를 쳤고, 첫 곡에 첼로 네 대가 나온다.
- 부제는 「네 악장의 라르고」 다. 라르고는 음악에서 가장 느린 빠르기 가운데 하나다.
악보에서 라르고는 느리게 하라는 말이다. 네 악장짜리 라르고라면 느린 것이 네 번 이어진다는 뜻이 된다. 1972년 여름에 나온 이 판의 부제가 그것이다. 판 안에는 박자를 세어 주는 것이 거의 없다. 2002년 재발매에 붙은 폴 러셀의 해설은 이 판의 바탕이 된 생각을 한 줄로 적는다. 시간은 사실 움직이지 않으며 우리 머릿속에만 있다는 것이다.
이 음반의 음악사적 위치

가이드는 이 판을 다섯 장에 넣지 않았다. 처음 듣는 사람에게 권하기 어려운 판이라는 뜻이다. 영문 위키백과는 앞선 음반들보다 느리고 분위기 쪽으로 간 판이라고 적고, 평자들이 이 판을 다크 앰비언트의 첫 사례 가운데 하나로, 또는 아예 첫 사례로 꼽는다고 쓴다. AllMusic 의 평은 이 판을 밴드가 낸 우주 음악의 가장 순수한 표현으로 부르며 한 음 덩어리에서 다음 음 덩어리로 힘들이지 않고 밀려가고 빠진다고 적었다. 거의 고전음악처럼 짜여서 한 주제가 말 그대로 다음 주제로 녹아든다는 말이 뒤따른다.
사람이 늘었다. 피터 바우만이 이 판에서 처음 참여해 셋이 됐고, 이 편성이 그 뒤 몇 해를 간다. 바깥 사람도 있다. 뮌헨의 포폴 부에서 플로리안 프리케가 무그를 쳤다. 그 큰 무그가 뒤에 어디로 갔는지는 Moondawn 쪽에 적었다. 전 멤버 슈테페 슈로이더가 첫 곡 끝에 오르간을 넣었고, 같은 곡에 첼리스트 네 사람이 나온다.
- 발매
- 1972년 8월, Ohr (서독, LP 두 장)
- 부제
- Largo in Four Movements
- 연주
- 에드가 프뢰제(오디오 제너레이터, 글리스 기타), 크리스토퍼 프랑케(건반, 심벌, EMS VCS 3), 피터 바우만(오르간, 비브라폰, EMS VCS 3)
- 손님
- 플로리안 프리케(무그), 첼로 네 대, 슈테페 슈로이더(「Birth of Liquid Plejades」 오르간 끝부분)
- 표지
- 일식
트랙리스트
| 1 | Birth of Liquid Plejades | 19:56 |
| 2 | Nebulous Dawn | 17:54 |
| 3 | Origin of Supernatural Probabilities | 19:35 |
| 4 | Zeit | 14:36 |
길이는 판마다 다르게 적힌다. 여기 적은 것은 MusicBrainz 가 1972년 Ohr 판으로 올려 둔 값이다. 뒤에 나온 CD 들은 몇 초에서 몇 분까지 다르고, 1996년에 나온 한 묶음은 마지막 곡 앞에 다른 판에 없던 45초가 붙어 있다.
네 악장 따라가며
- 「Birth of Liquid Plejades」. 첼로 네 대가 나오는 곡이다. 현이 먼저 들어오고 전자음이 그 위에 쌓인다. 끝에 오르간이 붙는데, 친 사람은 그때 이미 밴드를 떠난 사람이다. 현과 전자음이 바뀌는 자리를 찾으며 듣는다.
- 「Nebulous Dawn」. 소리가 낮게 깔리고 오래 머문다. 여기서는 선율을 찾지 말고 소리가 자라고 꺼지는 속도에 숨을 맞춘다.
- 「Origin of Supernatural Probabilities」. 세 번째 면 전체다. 겹이 가장 두꺼워지는 자리가 이 면 안에 있다.
- 「Zeit」. 표제곡이고 가장 짧다. 네 면 가운데 가장 비어 있는 면이기도 하다.
이렇게 들어라
- 네 면을 끊지 않는다. 다 합쳐 1시간 10분 안팎이다.
- 소리를 줄여 방에 깔아 둔다. 크게 틀면 전자음의 거친 가장자리가 먼저 들린다.
- 두 번째로 들을 때는 첼로만 찾는다. 네 사람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알고 들으면 드론 속에서 활이 움직이는 자리가 들린다.
그다음에 일어난 일
이 판은 밴드가 가장 추상적이고 가장 메마른 자리에 있던 때로 꼽힌다. 줄리안 코프의 헤드 헤리티지는 돌아보는 평에서 이 판을 거대하고 음울한 두 장짜리로 부르며, 우주의 기원과 형성을 따라가는 동안 텅 빈 드론 구간을 헤맨다고 적었다. 밴드의 가장 어려운 음반이라는 말로 그 평은 끝난다.
영국 음악가 스티븐 윌슨은 이 판을 자기 인생의 음반으로 꼽으며 앰비언트 음악의 탄생이라고 불렀다.
2011년 재발매에는 1972년 11월 25일 쾰른 WDR 송신홀의 클랑발트 공연이 두 번째 CD 로 붙었다. 같은 해 판이 나오고 석 달 뒤의 무대다.
친구에게 보낼 한 곡
「Birth of Liquid Plejades」 를 보낸다. 19분 56초.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이 곡 끝에서 오르간을 치는 사람은 그때 이미 밴드를 떠난 멤버다.
어디서 구하나
1972년 Ohr 초판은 LP 두 장이다. 1972년 11월 쾰른 공연을 함께 듣고 싶으면 2011년 판을 고른다. 불을 끄고 첫 면을 건다. 첼로가 먼저 들어오고, 그다음에는 한동안 아무것도 서두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