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슐체
클라우스 슐체에 관해 쓴 글 11편. 입문 가이드와 음반을 발매순으로 모았습니다.
여기서 시작
클라우스 슐체, 어디서 시작할까
한 사람이 50년 동안 낸 솔로 앨범이 예순 장이다. 그중 다섯 장을 어떤 순서로 들으면 되는지 짚는다.

Irrlicht: 클라우스 슐체의 첫 솔로 음반, 1972년
신시사이저 없이 만든 슐체의 첫 솔로 음반. 대학 오케스트라에 한 음만 길게 켜 달라고 부탁했고, 그 테이프를 망가진 장비에 통과시켜 거꾸로 틀었다.

Cyborg: 클라우스 슐체가 처음 신시사이저를 쓴 음반, 1973년
두 번째 음반을 내는 신인에게 레이블이 LP 두 장을 내줬다. 슐체는 거기에 오르간과 빌린 신시사이저 한 대, 그리고 쉰 명 가까운 연주자의 긴 음을 담았다.

Blackdance: 목소리가 들어온 슐체의 1974년 판
사람 목소리와 제대로 된 신시사이저가 처음 들어왔고, 영국 지역 신문 여섯 곳이 한 달 사이에 이 판을 다뤘다. 몇 번째 음반인지는 뒤에 바뀌었다.

Picture Music: 먼저 녹음되고 늦게 나온 슐체의 1975년 판
슐체가 드럼 키트를 직접 친 단 한 장의 솔로 음반. 표지가 가장 여러 번 바뀐 판이기도 하고, 그 때문에 몇 번째 음반인지가 수십 년 동안 어긋나 있었다.

Timewind
1975년 6월 어느 밤, 2시간 동안 한 번에 녹음한 30분. 슐체가 처음으로 시퀀서를 쓴 앨범이고, 바그너에게 바친 앨범이다.

Moondawn
크리스마스 사흘 전에 들인 무그, 그리고 드러머 하랄트 그로스코프. 1976년 1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슐체의 맥박이 박자로 바뀌었다.

Body Love
이미 찍어 둔 영화에 입힌 슐체의 음악. 대사가 없어 30분을 끊지 않고 연주할 수 있었고, 받은 돈으로 멜로트론을 샀다. 1977년 2월에 나온 사운드트랙.

Mirage
1977년 1월, 드럼도 몰아치는 시퀀서도 없이 녹음한 두 곡. 부제는 전자적 겨울 풍경이다. 슐체가 박자를 내려놓은 겨울의 앨범.

X
첫 앨범에서 오케스트라를 알아볼 수 없게 뭉갰던 슐체가 1978년에는 현악을 들리는 그대로 두었다. 여섯 사람에게 바친 열 번째 앨범.

Dune: 첼로 한 대가 들어온 1979년의 슐체
표지는 타르콥스키 영화를 텔레비전 화면에서 찍은 사진이고, 가로지르는 가는 실까지 그 자리에 있다. 프랭크 허버트 본인이 제목을 써도 좋다고 답한 편지가 먼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