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말하면
- 1976년 10월 5일, 클라우스 슐체가 서베를린 국립미술관의 메타무지크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북은 하랄트 그로스코프가 쳤고, 사람 머리 모양의 마이크가 그 소리를 받았다.
- 같은 달 탠저린 드림은 Stratosfear 를 냈고, 20일 하노버를 시작으로 독일 도시를 돌았다. 10월 한 달에만 무대 기록이 다섯이다.
- 반젤리스의 Albedo 0.39 는 10월 9일 영국 앨범 차트에 30위로 들어왔다. 장 미셸 자르는 여전히 파리의 부엌에서 Oxygène 를 녹음하고 있었다.
- 9월이 조용했던 만큼 10월에는 무대가 몰렸다. 글 끝에 그 달을 귀로 확인할 두 곡을 붙였다.
1976년 10월 5일, 서베를린. 국립미술관의 유리 홀에 신시사이저가 놓였다. 그해 메타무지크 페스티벌은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이 미술관에서 열렸고, 이날 밤 무대의 주인은 클라우스 슐체였다. 옆에서 북을 친 사람은 하랄트 그로스코프다. 객석 어딘가에는 사람 머리처럼 생긴 마이크, 쿤스트코프가 서 있었다. 두 귀 자리에 마이크를 박은 이 인형 머리는 홀의 소리를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듣는 그대로 받아 적는다.
- 무엇
- 50년 전 이달, 1976년 10월에 다섯 사람 주변에서 있었던 일
- 10월 1~22일
- 서베를린 국립미술관, 메타무지크 페스티벌 2회
- 10월 5일
- 슐체, 그 페스티벌 무대. 드럼 하랄트 그로스코프, 쿤스트코프 녹음
- 10월
- 탠저린 드림 Stratosfear 발매, Virgin V 2068(영국)
- 10월 9일
- 반젤리스 Albedo 0.39 영국 앨범 차트 진입, 30위
- 10월 20~31일
- 탠저린 드림 가을 순회. 하노버, 뒤셀도르프, 뮌헨, 마인츠, 만하임
- 이달 내내
- 자르가 파리의 아파트 부엌에서 Oxygène 를 녹음 중이었다(8월~11월)
인형 머리가 들은 밤
메타무지크는 베를린 방송국 RIAS 의 편집자 발터 바하우어가 꾸린 축제다. 1974년에 처음 열렸고 1976년이 두 번째였다. 실험 음악과 대중음악, 서양 밖의 음악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이 축제의 방향이었다.
슐체의 공식 사이트에 실린 공연 해설은 이날을 이렇게 적는다. 스토무 야마시타의 Go 와 함께 런던과 파리 무대를 지나고 몇 달이 흐른 뒤, 슐체가 그로스코프와 함께 베를린 메타무지크 페스티벌에 섰고 쿤스트코프 녹음이 남았다. 그 녹음에서 나온 곡이 「Sense」다.
이 곡이 판으로 나온 것은 4년 뒤인 1980년, LP 두 장짜리 ...Live... 에서다. 둘째 면을 통째로 차지하는 31분 10초짜리다.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는다. 영문 위키백과는 음반 슬리브가 이 녹음을 1976년 베를린 공연으로 적지만, 실제로는 1977년 스튜디오 녹음일 수도 있다고 쓴다. 슬리브의 말과 그 의심을 함께 적어 둔다. 어느 쪽이든 공연 날짜는 남는다. 1976년 10월 5일 밤 슐체는 그 홀에 있었다.
조용한 여름 뒤의 가을
탠저린 드림에게 9월은 빈 달이었다. 8월에 베를린 오디오 스튜디오에서 Stratosfear 를 녹음했고, 판은 10월에 나왔다. 영국 초판 번호는 Virgin V 2068 이다. 곡이 넷으로 짧아지고 기타와 그랜드 피아노가 들어왔다.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이 이 밴드의 판에 처음 생겼다.
판이 나온 달, 밴드는 무대로 돌아갔다. 팬들이 모아 온 실황 녹음 목록 Tangerine Tree 에 10월의 날짜가 다섯 개 있다. 20일 하노버 시립홀, 21일 뒤셀도르프 필립스할레, 27일 뮌헨 치르쿠스 크로네, 29일 마인츠, 31일 만하임 모차르트잘. 6월 27일 베를린 필하모니 이후 넉 달 만의 무대다. 11월에는 영국으로 건너가 노팅엄, 포츠머스, 버밍엄을 돌았다.
부엌과 차트
런던에서는 반젤리스의 판이 올라가고 있었다. 9월 24일에 나온 Albedo 0.39 가 10월 9일 영국 앨범 차트에 30위로 들어왔다. 최고 순위는 18위, 차트에 머문 기간은 6주다. 반젤리스 음반이 영국 20위 안에 든 것은 이 판이 처음이다. 판 이야기는 Albedo 0.39 리뷰에 있다.
파리에서는 장 미셸 자르가 아직 판을 내기 전이었다. 8월부터 11월까지, 샹젤리제 근처 아파트 부엌에 차린 작업실에서 Oxygène 를 녹음했다. 10월은 그 넉 달의 한가운데다. 리듬머신 버튼 두 개를 테이프로 눌러 둔 박자가 이 무렵 그 방에서 돌고 있었다. 부엌 이야기는 Oxygène 리뷰에 적었다.
기타로의 10월은 기록이 없다. 영문 위키백과는 기타로가 1976년에 밴드를 떠나 아시아를 여행했다고 적는다. 그것이 어느 달이었는지 적은 자료는 찾지 못했다. 찾지 못한 것은 적지 않는다.
이렇게 들어라: 그 달을 귀로 확인하는 두 곡
- 「Stratosfear」. 그달 나온 판의 첫 곡이다. 느리게 걷는 신시사이저 화음으로 문을 열고, 그 뒤로 선율 한 줄이 풀려 나온다. 선율이 두 번째로 돌아올 때 흥얼거리게 되면 이 판이 무엇을 바꿨는지 들은 것이다.
- 「Sense」. 1980년 ...Live... 의 둘째 면이다. 헤드폰으로 듣는다. 슬리브의 말대로라면 인형 머리가 받아 적은 소리다. 그런 녹음은 스피커보다 두 귀에 바로 댈 때 공간이 살아난다.
- 두 곡을 이어서, 불을 끄고 듣는다. 앞 곡은 판이 나온 날을, 뒤 곡은 무대에 선 밤을 들려준다.
어디서 구하나
두 판 모두 지금도 CD 와 LP 로 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