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말하면
- 1979년 4월과 5월에 함뷔렌에서 녹음하고 그해 Brain 에서 낸 판이다.
- 볼프강 티폴트의 첼로와 아서 브라운의 목소리가 들어간다.
- 표지는 타르콥스키의 「솔라리스」 를 텔레비전 화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 제목을 쓰기 전에 프랭크 허버트 쪽에 물었고, 이의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새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막 손에 넣은 사람이 음반 표지를 만들고 있었다. 머리에 은박지를 쓴 슐체, 이상한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슐체, 반바지를 입은 슐체,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슐체. 그 사진들은 지금도 남아 있다. 쓰이지는 않았다. 그가 마지막에 고른 것은 집에 있던 텔레비전 화면이었다.
이 음반의 음악사적 위치

표지를 만든 사람은 클라우스 D. 뮐러다. 슐체의 매니저이자 전기 작가이고, Picture Music 의 발매 순서를 자기 일기로 바로잡은 그 사람이다. 2012년 4월 팬진 『KS 서클』 181호에 그가 당시를 적었다. 슐체가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을 염두에 두고 만든 음반이라 공상과학 느낌의 그림을 찾고 있었다는 것, 폴라로이드를 여러 장 찍었다는 것, 그러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화면을 찍는 데 재미를 붙였다는 것이다. 결국 쓴 것은 1972년 타르콥스키 영화 「솔라리스」 의 비디오 정지 화면이었다. 레트라셋 글자를 텔레비전 유리에 아래쪽으로 붙였고, 가는 실 한 가닥을 모니터에 가로질러 놓았다. 그 실로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는 묻지 말라고 그는 적었다.
메트로놈은 Dune 이라는 제목을 쓸 수 있을지 걱정했다. 뮐러가 소설 출판사에 물었고, 프랭크 허버트 본인이 이의가 없다는 답을 받아 음반사에 보여 줬다. 그 뒤 메트로놈 쪽 사람이 표지 전체를 은색 광택으로 입히자는 생각을 냈다.
X 다음 해의 판이다. 사람 둘이 더 들어왔다. 볼프강 티폴트가 첼로를 켰고 아서 브라운이 노래했다.
- 발매
- 1979년, Brain (서독)
- 녹음
- 1979년 4월~5월, 함뷔렌
- 연주
- 클라우스 슐체 · 볼프강 티폴트(첼로) · 아서 브라운(목소리)
- 표지
- 클라우스 D. 뮐러
- 전체 길이
- 79분 26초 (2005년 재발매 기준)
트랙리스트
| 1 | Dune | 30:28 |
| 2 | Shadows Of Ignorance | 26:20 |
| 3 | Le Mans (1979년 실황, 보너스) | 23:03 |
「Dune」 은 2005년 재발매에서 Brain 원판보다 길어졌다. 「Le Mans」 는 1979년 실황이고 재발매에 붙었다.
두 곡 따라가며
- 「Dune」. 30분 28초. 박자도 선율도 없이 소리의 층이 올라갔다 돌아 나간다. 그 위를 첼로가 지나간다. 1979년 12월 프랑스 『베스트』 에서 에르베 피카르는 이 면을 두고 바다의 움직임을 가진 소리의 소용돌이라고 썼고, 그 위를 나는 첼로를 행성 위를 도는 비행체에 빗댔다. 첼로가 들어오고 나가는 자리만 따라가며 듣는다.
- 「Shadows Of Ignorance」. 26분 20초. 여기서 아서 브라운이 노래한다. 같은 글은 금속성의 긴 연도 위에 반쯤 노래하고 반쯤 읊는 낭송이 실린다고 적었다. 가사는 음반에 함께 실렸다.
이렇게 들어라
- 불을 끄고 밤에 듣는다. 첫 곡 30분을 끊지 않는다.
- 첼로를 먼저 찾는다. 기계가 내는 긴 음과 활이 내는 긴 음은 끝나는 모양이 다르다.
- 두 번째 곡은 목소리가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어디에 놓였는지를 듣는다.
그다음에 일어난 일
1979년 10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 은 이 음악을 듣는 동안 그림이 생기고 연상이 일어나며 사람이 등을 기대고 긴장을 푼다고 썼다. 귀가 생각할 수 있다면 아마 슐체를 고를 것이라는 문장으로 그 글은 끝난다.
공식 사이트에는 한참 뒤에 도착한 편지도 실려 있다. 1979년 영국에서 오로지 그 반짝이는 표지 때문에 이 판을 샀다는 사람의 글이다. 두어 번 듣고는 흥미로운 정도였는데, 세 번째로 어두운 방에서 밤에 듣다가 음악의 힘에 압도됐다고 그는 적었다. 그 말을 슐체에게 전할 길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사반세기를 미뤄 두었다가, 공식 사이트를 보고 써 보냈다고 했다.
친구에게 보낼 한 곡
「Dune」 을 보낸다. 30분 28초.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표지에 비스듬히 그어진 가는 선은 긁힌 자국이 아니라 텔레비전 앞에 가로질러 놓은 실 한 가닥이고, 그것을 놓은 사람도 왜 놓았는지는 적지 않았다.
어디서 구하나
1979년 Brain 초판은 은색 광택 표면이 특징이다. 「Le Mans」 실황과 길어진 「Dune」 이 필요하면 2005년 Revisited 재발매를 고른다. 표지를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그 은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1979년 영국의 그 사람이 산 이유도 그것이었다.